'다음 기회가 찾아온다면...' 최연소 사형수 김민찬이 꿈꾸는 '가망 없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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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가 찾아온다면...' 최연소 사형수 김민찬이 꿈꾸는 '가망 없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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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수형자와 교도관과 얘기를 나누고서야 알았어요. 내 인생은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졌구나. 신이 있을까. 그렇다면 내 운명을 왜 이렇게 정하셨을까'

"가혹한 벌로 생각 안 하지만 혹시 위헌되면…"

그러나 갈색 수형복과 가슴팍에 붙은 사형수 명찰은 그가 겪고 있는 고단함을 상기시켰다. 그는 19세 나이에 군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군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화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의 주범으로, 그로 인해 2013년 최연소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10년 넘게 복역 중인 '김민찬 상병'이었다. "당하기만 하라고 태어난 아이 같았다"총기난사 사건으로 장병 4명이 사망하고 가해자 포함 2명이 중상을 입은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선두리 해안 소초에서 2011년 7월 4일 오후 사고수습이 이루어지는 동안 군관계자 등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주성 기자

어린 나이에도 인생이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내가 나약하기 때문"이었다. 강해지기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질 힘을 기르기 위해 해병대를 자원했지만, 그곳엔 더 큰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해병대에서의 괴롭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구타와 욕설은 물론이고 성적 학대까지 수시로 당했다. 전출을 7번이나 요구하며 발버둥쳤지만 모두 묵살됐다. 인생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할머니 장례식에 다녀온 날, 김 상병은 선임들이 자신의 군모에 소변을 담아 놓은 모습을 봤다. 그는 같이 괴롭힘을 당하던 후임을 다독일 정도로 마음을 다잡기도 했지만, 결국 이성의 끈을 놓고 말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1년 7월 4일,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 총기난사 사건'은 그렇게 벌어졌다.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 방화 사건'으로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씨는 1993년 사형을 확정받아 30년째 복역 중이다. 김 상병은"그가 워낙 오랜 기간 수형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편지를 보내기 전부터 원씨는 날 알고 있었고, 몇 년 주기로 연락해도 '너라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잊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원씨는 최근 한국일보와 주고받은 편지에서도"지은 죄 때문에 살아있으나 죽은 자가 되어, 죽은 삶을 살았다"며"아픔을 당하신 분들의 상처가 30년의 세월이 지났다고 없어지진 않을 텐데 나로 인해 상처의 아픔이 덧날까 심히 두려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어느 누구에게도, 나로 인해 작은 마음의 상처도 드리고 싶지 않다"고 전해왔다.

그럼에도 김 상병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사죄와 후회뿐. 그는"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은 선후임들을 생각하면 유족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결국 똑같이 소중한 목숨들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짓눌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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