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김정은?' 인도의 유별난 도시에 가다 인도 구루카랑가르 시크교 타인의식탁 환타옹 전명윤 기자
2020년 2월, 인도의 델리에서 암리차르로 가는 고속열차 사땁띠 익스프레스 12031편은 너나 할 것 없이 차내 사진을 찍는 승객들로 떠들썩했다. 인도 철도청은 기존의 초고속 열차인 '사땁띠 익스프레스'와 '라즈다니 익스프레스'의 뒤를 잇는 '가티만 익스프레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는데 가티만 익스프레스의 신형 객차를 사땁띠 익스프레스의 델리-암리차르 구간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 날이 신형 객차를 처음 운행하는 날이었다.
이런 대화를 보면 미국 유학한 친구들은 브로큰 잉글리시라고 영어 취급을 안 하지만 어차피 그들도 인도 오면 내 통역없이는 인도인과 대화할 수 없으니 적어도 인도에서는 내가 영어 천재다. 게다가 인도에서의 대화는 힌디어에 영어 단어를 섞고, 영어 대화를 할 때는 힌디어를 섞는다. 즉 양쪽 말을 적당히 알지 못하면 대화 도중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라젠드라 싱은 대화가 끊어지면 한참 밖을 바라보다가 이내 빙긋 웃고는 또 다른 걸 물어봤다. 인도인들이 원래 호기심이 많고 낯선 타인에게 말 거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이제는 인도도 변하는 데다 중산층 이상이 타는 이런 고급 기차는 호기심에 앞서 체면이 지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라젠드라 싱처럼 구는 인도인이 외려 흔하지 않다. 라젠드라 싱이 환히 웃었다. 엑 온카르는 시크교에서 말하는 유일신이다. 시크교는 15세기 구루 나나크에 의해 만들어졌다. 인도는 지금이나 그때나 시끄럽긴 마찬가지였는데, 당시는 서쪽에서 온 이슬람 지배자가 북인도를 지배하던 시기였다. 구루 나나크가 태어나던 1469년만 해도 이슬람의 북인도 지배가 400년 가까이 되던 시점이었다.인도인의 신관에서 알라를 믿는 건 별 일이 아니다. 4억 4천만이라는 힌두교의 신중에 하나쯤 끼워넣는다고 신들끼리 동족 상잔이 발생하지 않는다.
어느날 구루 나나크는 하층 카스트인 랄로라는 사람의 집에 여장을 풀었다. 참고로 그날은 그 마을의 유력자이자 상층 카스트인 바고의 집에서 생일 잔치가 열려 순례자와 상층 카스트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었다. 구루 나나크는 그 자리에 가지 않고 랄로의 집에서 식사했다. 새로운 종교를 만든 유명인이 자신의 초대를 거절하고 하층 카스트의 집에서 식사했다는 말에 바고는 자신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여겨 구루 나나크를 반 강제로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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