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깊은 침묵에 빠졌고, 참모들은 아무도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성과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당초 청와대는 회담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놀라움은 더욱 컸다.하노이에서 확대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던 이날 오후 2시10분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실을 찾아왔다. 얼굴에는 자신감이 엿보였다.그는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3실장 등과 합의문 서명식을 본 뒤 공식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이륙하기 전에 한ㆍ미 정상통화를 바란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 휴지기에 있었던 남북 대화도 다시 본격화 될 것”이라고 했다. 북ㆍ미간 합의 성사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그러나 김 대변인이 기자실을 떠난지 불과 10분 만에 베트남에서 ‘정상 오찬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백악관을 통해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청와대는 깊은 침묵에 빠졌다.
참모들은 아무도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김 대변인은 다만 “과거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논의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28일 종료됐다.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전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의 한 핵심 인사는 “북한이 협상에서 완전히 굴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 후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서명을 미뤘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유하자면 ‘합의 이혼’ 상황이기 때문에 결렬이 아닌 연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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