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휘저은 NCT 127 '앞으로도 멈추지 않겠다'(종합)
이태수 기자="오랜만에 팬들과 뛰어놀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재미있게 놀아보겠습니다."
그룹 NCT 127은 23일 오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 플러스'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앞으로도 팬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면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NCT 127은 2016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꿈의 무대'로 꼽히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잠실주경기장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열었지만,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관객 수와 응원 등이 제한됐다. 이에 함성이 허용된 '제대로 된' 콘서트로 팬들을 맞는 것은 3년 9개월 만이다.태용은"우리가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해 여기에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이 성장을 위한 밑바탕이 됐다"며"오늘 무대 또한 우리가 더 큰 곳으로 가기 위한 좋은 밑바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유타는" 한국에서 정말 큰 공연장이고 '이런 기회가 인생에 또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부담밖에 없었다"며"촉박한 시간 속에서 준비하다 보니 더욱 그랬다. 지금 이 순간도 '팬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것 자체도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NCT 127 특유의 난해하면서도 사이버펑크한 노래가 스피커로 터져 나왔고, 이에 어울리는 원색 레이저가 주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간간이 폭죽이 '빵빵' 대형 전광판 위로 뿜어져 나와 가을밤 흥겨움을 더했다.팬들은 해가 지고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꺄∼' 하는 환호와 함께 잠실벌을 연둣빛 응원봉 색깔로 물들였다.마크는"이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잠실주경기장에 서는 것이어서 마인드 세팅도 분리했다. 처음 하듯이 열심히 준비했다"며"흔치 않은 기회이니 무대로 잘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미국 투어를 하고 바로 와서 시차에 적응하며 연습하다 보니 오후 4∼5시면 잠이 오기 시작한다"며"잠깐 쉴 때 다 같이 자면서 책상 위에서 하는 안무를 연습했다. 힘들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에피소드도 들려줬다.[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은 이날 약 4시간에 육박하는 공연 동안 총 40곡이 넘는 무대를 꾸몄다. 여느 아이돌 그룹이 콘서트에서 통상 25∼30곡을 선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밀도' 뿐만이 아니라 '부피'까지 풍성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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