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取중眞담] '허위'로 확정되지도 않았고, '인터뷰'도 아니다
9월 첫날 뜬 '검찰발 속보'. '김만배 허위 인터뷰가 뭐지?' 기사를 검색해보니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2년 전 에서 보도한 '김만배-신학림 대화록'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신학림 당시 전문위원이 이 허위인터뷰를 해주는 대가로 대장동 사업가 김만배씨로부터 1억6500만 원을 받아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는 것이 '검찰발 기사'의 요지였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은"왜 9월에 나눈 대화를 대선 3일 전에서야 공개하느냐? 좀 더 일찍 공개했으면 대선결과가 달라졌을 것 아니냐?"라고 의 뒤늦은 보도에 아쉬움과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데 관련보도가 나온 지 1년 반이 지나서 검찰은 '허위 인터뷰'라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심지어 서울중앙지검은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를"대선개입 여론조작사건"으로 규정하고 특수부 검사 10여 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까지 구성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때도 꾸리지 않던 특별수사팀이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두 차례, 백현동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한 차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한 차례 등 총 다섯 차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 위례신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지만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대선에서 진 제1야당의 대표가 이렇게 '오랫동안 전방위적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선 시기에는 이라는 최초의 윤석열 후보 검증서도 출간했다. 저자들은 서문에서"이 책은 검찰권력 비판서이자 검찰총장 출신 대선후보 윤석열에 대한 검증서"라며"검찰조직의 기득권을 지키고 '검찰 패밀리'를 보호하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와 검찰권력, 검찰개혁의 문제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운명이다"라고 썼다. 검찰이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를 '김만배 허위 인터뷰'으로 프레이밍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위원이 대선결과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사전에 기획해서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논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대선개입을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허위 인터뷰'라는 자극적 프레임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은 왜 '사적 대화'를 '인터뷰'라고 규정했을까. '대선을 앞두고 둘이 공모해 허위의 내용을 보도했다'는 기획성과 의도성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일 거다. 이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매체들이 쉽게 '허위 인터뷰'라고 하는 건 그래서 문제다."또한 김만배-신학림 대화록에 나오는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건 대출 브로커 봐주기 수사 의혹'은 '허위'로 확인되거나 확정된 적이 없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2009년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1155억 원을 대출해줬는데, 이것은 신용한도를 한참 초과한 불법대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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