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는다'는 김웅에게 던진 판사의 날카로운 질문들 손준성 고발사주 조성은 김웅 이병한 기자
7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509호 법정. 일명 '고발사주' 의혹으로 법정에 세워진 손준성 검사의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주요한 내용에 대해"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김 의원의 증언은 오전 10시10분부터 오후 6시경까지 꼬박 6시간 동안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대로 끝날 것처럼 보였던 이날 공판은 마지막에 변화가 일어났다. 약 10분간 휴정 이후, 재판부가 직접 증인신문에 나섰다. 재판장과 주심 판사의 질문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공수처와 변호인 측보다 날카로웠다. 다음은 이날 오간 재판부의 직접 신문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오늘 증인의 증언을 들어보면 고발장 초안 등을 전달하는 과정에 대해 대체로 기억 나지 않는다는 것 같은데 맞는가."내 목소리가 맞기 때문에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건 당시인 2020년 4월 3일경으로 돌아가서 그때 상황에 대해 묻겠다. 당시 증인이 정치를 시작한 지 한 3개월 정도였고 국회의원 후보자로 선거운동을 막 시작한 그 상황인데, 그 무렵 제보를 많이 받았는가.
"그건 당연히 소통이 되는 거다, 어느 정도는. 예를 들어 어느 날 갑자기 제보를 할 때는, 바로 그냥 나오는 게 아니고, 의원님 열심히 일하시는 거 응원하고 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사실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면 내가 그런 게 있었나요? 자료가 있으십니까? 예, 정리를 해서 드리겠습니다, 그러다가 뭐 안 오는 사람도 있고, 보내왔는데 아무것도 아닌 경우도 있고." "만약에 내가 그걸 봤다면, 조성은씨한테 안 보냈을 것이다. 안 보내고 확인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런 여러 정황들을 생각해봤을 때 잘 안 믿기는 거다. 피고인이 나한테 이걸 다이렉트로 보냈다라는 것을. 그렇다고 '손준성 보냄'이라는 그 자체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추측은 많이 했다. 어느 날은 진짜 손준성이 보냈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게 아니라 모 기자가 보냈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화로 확인은 안 해봤다. 괜히 또 전화를 하고, 그게 통신 내역이 남게 되면 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확인을 못했다."
- 고발장을 어디에 낼 것인가까지 증인이 고민을 해서 제보자에게 의견을 제시했다면, 고발 내용을 몰랐다는 건 생각하기 어려운 거 아닐까? 고발 내용을 알아야 어디에 접수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를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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