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 요구대로 체포동의안 찬성표를 던진 비명계에 대한 ‘찍어내기’가 본격화할 수 있지만, 거꾸로 총선 승리를 위해 비명계를 끌어안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지만 친명계는 '꿈 깨시라! 이재명 당대표 사퇴는 없다'(정청래 최고위원, 23일)며 이 대표 체제 지속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다. 한 친명계 의원은 '영장이 발부됐다고 이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면 결국 검찰의 주장이 맞았다는 얘기가 된다'며 '어떻게든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양천구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뉴스1①기각되면 대반격 이 대표 입장에선 ‘영장 기각’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간 이 대표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 온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상대로 대대적인 역공을 펼치게 된다. 비명계조차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은 역풍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옥중공천설'이 공공연히 유포되는 건 이 대표를 대신해 내년 총선을 지휘할 ‘대체재’가 민주당에 선뜻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친명계 의원은 “영장이 발부됐다고 이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면 결국 검찰의 주장이 맞았다는 얘기가 된다”며 “어떻게든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③친명 지도부-비명계 탈당 막상 이 대표 구속이 실현되면 민주당 기류가 달라질 수 있다. 시시각각 바뀌는 정치 현실에 맞춰 끊임없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당 대표가 옥중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감방에 무전기라도 들고 가느냐”며 “회의에 참석 못 하는 상황에서 옥중 공천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한 까닭이다.
친명 지도부가 들어서면 ‘개딸’에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비명계 학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 친명계 의원은 “비명계 한두명이 살아남을지 몰라도 ‘체포안 가결파’는 함께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럴 경우 비명계의 탈당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④비명 지도부-친명계 분당 하지만 이 대표 구속 후 친명계가 당권을 움켜쥐어도 변수는 당 지지율이다. 지지율 하락을 버텨낼 정치세력은 없기 때문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25% 아래로 떨어지면 초강세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역구 당선이 불가능하다. 그때면 기존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인식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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