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취임을 10여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해당 동맹국들 일제히 반발…'中견제·이익 관철 위한 협상전술' 등 해석분분 서혜림 기자=취임을 10여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외신들은 주권 침해 논란까지 촉발한 그의 행보 속에서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의 팽창주의적 세계관이 엿보인다고 꼬집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달 22일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주덴마크 대사 임명 발표를 계기로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피력했다.지난 달 21일에는 파나마가 운하를 이용하는 미국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한다며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캐나다와 멕시코의 국경 통제 미흡을 지적하며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관세 폭탄' 발언을 했다.트럼프 당선인이 국내총생산 대비 국방비 지출을 5%로 상향하도록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AP 통신은 8일"트럼프의 언어는 유럽 식민지배 세력을 정의했던 19세기 세계관을 반영한다"며 이같은 메시지들은"동맹국들이 트럼프의 세계 무대 복귀에 대한 의미를 놓고 고민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도"트럼프가 몰두하는 사안과 먼 과거의 19세기 말, 미 제국주의 시대 사이의 유사점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역사학 교수인 이안 티렐은 NYT에 트럼프 당선인의 메시지는"자국의 이익으로 인식되는 세계 지역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거나, 행사를 시도하는 미국의 패턴 일부"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의 거침 없는 위협은 근본적으론 그의 리더십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AP는"트럼프의 거침 없는 수사법은 그의 선거운동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테스토스테론이 풍부한 에너지'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짚었다.트럼프 당선인이 눈독을 들이는 그린란드에는 희토류 광물들이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위협 역시, 중국이 멕시코를 사실상 '관세 우회 경로'로 이용하고 있다는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AP는 난폭하고 대담한 발언은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복잡한 협상 전술의 일부라고 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17세기 고지도 이미지를 띄운 채"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라며 멕시코만을 미국만을 바꾸자는 제안에 정면 응수했다.EU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에 대해"가정적 상황"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 역시 이런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美장악력, 예전만 못해" 실현엔 의문…"제어장치 없어" 우려도안보·경제와 관련한 각종 협상에서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관철하는 데에는 일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실제 '영토 합병'까지 이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NYT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장악력은 여전하지만, 19세기 말이나 냉전시대보다는 영향력이 약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지난 임기 때 트럼프에 대해선 '그가 스스로 무얼 하는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는 농담이 있었다"며"이번에는 그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단 게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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