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선수 '월드클래스' 맞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웃음)'\r김민재 나폴리 정동식 인터뷰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판박이로 유명한 정동식 프로축구 K리그 심판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탈리아 나폴리를 다녀온 여운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와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승점 80을 기록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에 승점 16 앞서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했다. 나폴리가 '스쿠데토'를 차지한 건 팀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이다.
정 심판은"외모가 비슷한 탓에 나폴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시민들의 사인과 촬영 요청이 쏟아졌다"면서"김민재가 아니라고 바로잡았는데도 '킴'을 외치면서 따라왔다"고 말했다. 나폴리 시내로 나가자 그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로 거리가 마비될 정도였다. 지나가던 차가 그를 보기 멈췄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마치 팬미팅 같았다.정 심판은 종이 뒷면에 이탈리아어로 '김민재 아닙니다. 닮은 사람입니다'라는 문구를 써서 들고 다녔지만, 팬들은 개의치 않았다. 정 심판은"일부 팬들은 '당신이 김민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겐 얘기하지 마라. 그들에게 김민재는 우상인데, 외모가 비슷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실망하겠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빨리 그라운드로 내려가 몸 풀어'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야 팬들은 안심했다. 정 심판은"이날 나폴리가 이겻다면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였는데, 역사의 현장을 놓쳐서 아쉬웠다"면서도"김민재 선수가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언젠가 마라도나처럼 이름을 딴 경기장이 생기지 않을까"라며 미소 지었다.정 심판은 아쉽게도 김민재 경기에서 주심을 본 적이 없다. 그는" 2017, 18년에 K리그2 심판이었다. 당시 김민재 선수도 신입 선수였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내가 김민재 선수가 뛴 경기에서 대기심을 봤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정 심판은"작은 아버지가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다. 어머니도 동네 가요제에 자주 나가서 입상했다. 나도 연예인의 끼를 물려 받은 것 같다. 대중의 관심이 감사하고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무엇보다 아들 현우, 현수, 현찬이 영상 속 아빠의 모습을 보고 좋아한다. 친구들에게도 아빠가 김민재처럼 멋있는 축구 심판이라고 자랑하는 모양이다"라고 흐뭇해 했다.정 심판은 자신의 대한 관심이 심판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상황마다 최선을 다해 판정을 내리지만 팬들은 심판을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중 '정신 차려 심판' '눈 떠라 심판'을 외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아들들을 한 번도 내가 주심을 보는 경기에 못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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