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쏘나타의 부활…新디자인·택시 덕에 판매량 57.4%↑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올해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며 부활 조짐을 보인다.

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8세대 쏘나타는 총 3만8천933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57.4% 늘었다.특히 1.6 터보 모델은 지난해 1∼9월 4천584대에서 올해 1∼9월 1만1천146대로 143.2% 급증했다.중국에서 역수입해 올해 4월부터 국내 출시된 쏘나타 택시 모델도 1만2천199대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하지만 5월에는 5천820대가 팔리며 7위에 뛰어올랐고, 6월과 7월은 각각 5천712대, 5천532대의 판매량으로 5위에 랭크됐다.

쏘나타는 8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110.5% 급증한 6천317대가 팔리며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쏘나타가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58개월 만이다.지난 1985년 첫 출시된 쏘나타는 내년 40주년을 맞는다.특히 쏘나타는 2000년 이후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를 13번이나 차지했던 명실상부한 '국민차'였다.2013년 8만9천400대까지 떨어졌던 쏘나타 판매량은 이후 연평균 8만대가량을 꾸준히 나타내다 2020년 6만7천440대, 2021년 6만3천109대, 2022년 4만8천308대, 2023년 3만9천641대까지 떨어졌다.현대차는 40대 이상이었던 쏘나타의 타깃층을 20∼30대로 바꾸고 지난해 4월 8세대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를 출시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 따라 스포츠 세단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이전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70㎜ 늘어나고, LPG 2.0 엔진과 택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이 모델은 뛰어난 가성비로 택시 기사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한때 단종설이 돌았던 쏘나타의 부활은 업계에서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스포츠유틸리티차 인기로 예전처럼 판매 1위를 차지하기 어렵겠지만 대표 세단으로서 자리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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