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범죄자 만들어 한평생 감시... 너무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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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범죄자 만들어 한평생 감시... 너무 억울하다' FIGHTING_CHANCE 평화박물관 원곡 변상철 기자

최상철씨는 강원도 거진에 사는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이다. 그는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다.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평소에는 불도 켜지 않은 채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홀로 누워있다는 그는, 오랜만에 사람이 집에 찾아왔다며 전깃불을 켰다.

"오징어 배였는데 몇 년도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요. 북한에 한 3개월 잡혀 있었어요. 선원으로 탔는데 창원호에는 나 같은 선원이 한 10명 이상 타고 있었어요. 전부 다 '거진' 사람들이었는데 선원 중 4~5명은 14~15살 정도 되는 어린아이들이었어요. 우리 선원들 같은 경우는 여인숙이나 여관 같은데 가둬놓은 것이 아니라 경찰서 안에서 조사하면서 때리더라고요. 경찰서 안에서 조사받은 기간이 6개월가량이었어요. 속초경찰에서 구속당해서 6개월 넘게 있으면서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았는데, 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풀려나서 집으로 왔어요."최씨는 그렇게 조사와 재판을 받은 뒤 망가지고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몇 주 가량 집에 머물다 다시 배를 탔다고 한다. 배운 것이라고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는 것밖에 몰랐다는 최씨는 납북의 공포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가난이었기에 자신만을 바라보며 굶고 있는 가족을 보는 것이 괴로워 결국 다시 바다로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2차 납북사건을 당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같이 잡혔던 배 이름은 오래 돼서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명태 잡으려고 바다에서 남한 배들이 해군 배들 호위 받으면서 작업했으니까 분명히 남쪽 바다였어요. 남쪽 바다였는데 북한 배들이 내려와서 잡아갔어요. 그렇게 북한에 잡혀가서는 평양에 있는 여관에서 3개월 정도 억류되었어요. 거기서 여관에 가둬놓고 밖에도 못 나가게 가둬놓더라고요. "속초경찰서에도 수사과 사무실에서 많이 맞았어요. 손발로 많이 때렸어요. 두 번 갔다 온 죄로 많이 맞았죠. 형사들이 저한테 일부러 두 번 갔다 온 것 아니냐며 많이 때리더라고요. 정말 억울해서 미치겠더라고요. 우리가 명태 작업할 때는 분명히 남쪽에서 하다가 북한 배가 남한 바다로 내려와 강제로 납치된 것이 분명한데 그렇게 주장해도 안 믿어요.

"경찰들이 감시를 해서 뭘 할 수가 없었어요. 바닷가로 나와서 그물 작업하면 배를 잘 타나, 별일 없이 잘살고 있나, 항상 둘러보고 다녔어요. 나쁜 짓은 안 하나 감시하는 거죠. 집에 와서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물어보기도 하고, 집 주변을 늘 돌아보고 돌아가요. 그렇게 감시받고 산 게 한 50년 된 것 같아요. 최근까지도 감시를 받았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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