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이어 '검정고무신'…히트에도 웃지 못한 원작자
김경윤 기자=1990년대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캐릭터 업체와의 저작권 분쟁 도중에 세상을 등지면서 문화예술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한 계약 문제가 다시금 수면으로 떠올랐다.정부는 '제2의 검정고무신' 사건을 막겠다며 만화를 포함해 문화체육관광부 관할 15개 분야 표준계약서 82종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구름빵' 뮤지컬·'검정고무신' 애니 성공해도 웃지 못하는 원작자대표적인 인물은 동화책 작가 백희나다.
백 작가는 신인 시절인 2003년 동화 '구름빵'을 그렸고, 출판사 한솔교육과 출간 계약을 맺으며 '저작인격권을 제외한 저작재산권 등 일체의 권리를 한솔교육에 양도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당시 백 작가가 받은 돈은 850만원에 불과했고, 이후 지원금을 포함한 총수입이 2천만원에도 못 미쳤다.이에 백 작가는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지만 2020년 원고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작가는 2007년 형설앤과 포괄적·무제한·무기한으로 저작물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검정고무신'은 2020년과 2022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고,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업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됐음에도 이 작가의 수입은 15년간 1천200만원에 불과했다고 대책위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한음저협은"분야를 막론한 국내의 많은 창작자가 대형 미디어 사업자에게 헐값에 저작권을 넘기거나 이용 허락을 하게 해주는 등의 매절 계약을 사실상 강요당하고 있다"며"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등록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2년 3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 방지를 위해 창작자 및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한 김병수 지역만화단체연합 대표,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 백세희 문화예술 전문 변호사와 제2 검정고무신 사태 방지 TF 현판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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