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앞 '서이초 교사 추모·교육활동보호를 위한 문화제'... 박종훈 교육감도 참석
4일 늦은 오후 경남교육청 앞, 검은색 옷을 입은 교사들로 가득 찼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경남교사노조가 '고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문화제'를 열었는데, 당초 2500명 정도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 배에 가까운 4000여 명이 모인 것이다. 박종훈 교육감도 참석해 교사들 속에 앉아 있었다.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오늘을 기리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교사들이 주말마다 수만, 수십만 명씩 모여 '교육할 권리 보호 입법'을 강력하게 요구해왔으나 국회, 교육부. 교육청이 교사들에게 확신을 주는 입법과 대책 제시가 미흡했다"라며"이에 국회와 교육부, 교육청에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설명했다.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지난 7월 들려온 소식에 모두가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충수 경남교사노조 위원장은"모든 것을 학교와 선생님에게 책임 지우려고 하고 있다. 학생과 관련된 것은 모두 교사에게 하라고 한다. 이것이 정말 문제다.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안이다"라며 "아파트 놀이터에서 싸우고, 엘리베이터에서 싸움을 벌여도 학교폭력이다. 학교와 선생님들이 민원의 위험에 노출된다. 교육과 전혀 관련 없는 것도 책임 지워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안 학생은"간디학교 선생님들만이 제 스승이 아닌 저의 스승을 인도해주셨던 분들, 그와 연결된 모든 분과 모든 것에 감사하다. 여기 계시는 모든 분이 제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고 지원해주시는 분들이다"라며"여러분들의 제자가 제 벗이 되고, 저와 사랑을 나누고, 저와 삶을 논하고 우주를 꿈꿀 것이라 생각한다. 권력 앞에서 무릎 꿇지 않고 계속해서 저희와 함께 배움을 나누고 삶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는"교권 침해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다른 학교, 다른 반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반,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것다. 지난 주 서울에서 또 다른 선생님의 비보가 전해졌다. 아직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상황이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들은"교권보호위원회의 교육청 이관 등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여·야 간 이견이 없는 각종 바람직한 법 개정안을 모두 반영해 교원지위법을 개정해야 한다"라며"교육부가 정부와 여·야, 교육청이 공교육 회복의 강력한 의지가 있음을 확인해 주고, 교육부가 정부와 여·야가 교사들이 요구하는 법 개정 의지가 확고함을 확실하게 밝히고,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추모제 도중에 무대에 오른 박종훈 교육감은"선생님들께서 여기까지 오시느라고 수고하셨다. 서이초 선생님의 일 이후에 둘러싼 조문 행렬, 국회 앞에서 30만 선생님들이 모여서 한 집회, 이 자리에서 많이 모여서 함께 해주시는 이것이 이번 일에 선생님들이 얼마나 한 마음으로 하고 계신지를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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