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분열' 미 하원, 100년 만에 의장 선출 실패 미국_하원 케빈_매카시 공화당 윤현 기자
하원은 4일 의장 선출을 위한 4·5·6차 호명 투표를 했으나, 당선 요건인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전날 1·2·3차 호명 투표를 포함해 총 6차례나 투표를 했으나 의장 선출에 실패한 하원은 결국 정회원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6, 반대 214로 통과시키면서 오는 5일 다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원래는 다수당인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가 무난하게 선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화당 내 강경파가 '반란'을 일으켰다. 사망으로 인한 결원을 제외하고 434명 의원 전원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201표를 얻는 데 그치면서 과반은커녕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에도 뒤처졌다. 공화당 강경파가 내세운 바이런 도널드 의원은 20표를 얻으면서 당을 분산시켰다.하원 의장 선출에 2차례 이상 투표를 한 것은 지난 1923년 9차례 투표 끝에 당시 프레더릭 질레트 하원 의장을 선출한 이후 100년 만이다. 남북 전쟁 직전인 1855년에는 의회가 분열하면서 두 달에 걸쳐 133차례나 투표를 치르기도 했다.바이든"미국서 어떻게 이런 일이... 부끄럽다"AP통신은" 의회 규정을 바꾸자는 의원이 있고, 재정지출 중단을 요구하는 의원도 있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의원도 있으며, 개인적으로 매카시 원내대표를 싫어하는 의원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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