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내려놓겠다? 국민들은 그런 얘기 싫어한다' 강훈식 이재명 97세대 민주당 전당대회 박소희 기자
2008년 당시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출마를 권했다. 18대 총선 직전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손 대표의 후광 효과를 본다면 당선도 가능했다. 하지만 강훈식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고향에서 민주당이라 하면 '빨갱이'라고 하는데 그걸 극복하고 싶었다"고 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흔적이라도 남겨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 3일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 이유였다. 이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이자, 본인이 대선 당시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 문제를 두고도"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면 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각도 세웠다. 그런데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이 터졌다. 민주당이 대선 때 충남에서 유일하게 이긴 곳이 제 지역구다. 아산이라도 이겨보려고 갔다. 졌다. '내 것을 잘 챙기는 시간이 아니다. 당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내 목소리를 내야겠다. 그 노력으로 전당대회 출마가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학생들에게 '뭘 원하냐'고 물었더니 '건국우유에 딸기우유나 만들어달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실제로 만들었다. 지금 정치상황과 비슷하다. '한 개의 단어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지만, 내 삶을 바꾸는 계기·변화를 만들어 달라.' 97세대는 이 생활정치를 각 영역에서 입증하고, 그것으로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보수의 얼굴이 하나라면, 진보의 얼굴은 여러 가지다. 즉 민주당이 다양한 얼굴을 담아내느냐 못 담아내느냐가 우리의 진보적 과제다.""여당일 때, 또 제가 그 안에 있는 사람으로선 정부와 청와대와 당, 이 전체를 대상으로 싸워보자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어떤 의사결정에 파묻혀서 지나간 것들이 많다. 그 중에는 민주당의 기본과 상식을 무너뜨린 결정들이 많았다.""검찰개혁은 매우 필요하다.
반면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 정당인지를 잃어버렸다. 그게 있어야 가치와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다. 30년 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서민'은 지금 누굴까? 과거에는 여공일 수 있지만 지금은 플랫폼 노동자, 일용직 등이다. 그러면 그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연대해야 하는데 못했다. 다시 준거집단을 명확히 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그 바탕에서 연대하는 판을 모아 나가는 일이 진보의 과제, 민주당의 숙제다." "이해찬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시스템 공천'을 설계했다. 공천은 누군가 인위적으로 하려고 할 때 큰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시스템으로 했더니 아무런 저항 없이 30~40명 물갈이됐다. 다선 의원들이 많이 걱정할 텐데 룰을 함께 만들 수 있는 정치력이 발휘되면, 그래서 모두가 동의하는 룰이라면 본인들도 납득하고 국민도 납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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