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좋은…' 서울시립대 동아리 카톡방서 '성희롱' 논란
김준태 김정진 기자=서울시립대의 한 동아리 SNS 채팅방에서 성희롱성 발언이 나오면서 경찰 고소 사건으로 비화하고 학교 당국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3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이 서울시립대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학내 모 스포츠 동아리 부원이 속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부원 3명이 매니저 등 다른 부원을 상대로 다수의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았다.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지난달 2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고발하는 글을 올리며 공론화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채팅방에서"XXX이 지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그X 니가 처리좀 해" 등 성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내놓았다. 논란이 일자 해당 동아리 회장은 29일 같은 커뮤니티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시립대는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대책을 검토 중이다. 학내 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동아리 활동을 중지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락·접근금지 조처를 내렸다. 또 해당 사건과 관련한 신고를 받아 지난달 27일부터 신고자와 가해자를 상대로 면담 조사를 하고 있다.시립대는 이번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한편 피해자들이 경찰에 가해자들을 고소해 학교 울타리를 넘는 사건으로까지 번졌다.박강산 시의원은"지난 수년간 대학가에서 반복된 카톡방 언어 성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이 모두 땜질 처방 아니었나 싶다"며"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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