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뷰] SBS 정교한 패스 유무가 가른 희비... 아유미, 눈물의 하차
FC 발라드림이 FC 탑걸을 꺾고 컵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일 방영된 SBS SBS 컵대회 세 번째 6강전 발라드림 vs 탑걸의 대결에서 경서, 민서의 연속 골을 앞세운 발라드림이 탑걸을 3대 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섰다.
이번 발라드림과 탑걸의 경기는 챌린지리그 방출팀과 챌린지리그 강등팀의 승부라는 점 외에도 무패 감독, 우승 감독의 지략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당초 접전이 예상되었지만 경기는 의외로 발라드림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을 맺었다. 이날 6강전에서 탑걸과 발라드림 모두 '3자 패스'를 앞세워 상대팀을 교란하려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기에 최적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패스 기술을 전면에 등장시킨 건 경서+서기, 김보경 등 빼어난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를 지녔기 때문이다. 경서-서기 콤비는 이미 타 팀의 봉쇄 1순위로 떠오른 만큼 압박을 피하기 위해 최성용 감독은 중간에 민서, 서문탁 등을 가세시켜 빈 틈을 노리는 등 다양한 패턴 플레이 및 역습이 가능하게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준비는 실전에서 100% 적중률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발라드림의 3골 모두 경서의 발이 큰 힘을 발휘했다. 탑걸의 킥인 볼을 중간에서 가로챈 경서는 혼자서 경기장의 2/3 가까이를 치고 달리면서 골키퍼 아유미의 우측 빈 공간을 뚫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경서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또 한번 역습 돌파 기회를 얻은 경서는 이번엔 반대편에서 따라오던 민서를 향해 정교한 패스를 밀어 넣었고 민서는 이를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켜 2대 0을 만들었다.
뒤늦게 김보경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한 골만 더 넣었다면 개벤져스와 다득점 동률을 이루면서 제비뽑기로 4강 진출의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지만 김보경 집중 마크에 총력을 기울인 발라드림의 촘촘한 수비벽은 너무나 높았다. 양팀 모두 비슷한 형태의 '3자 패스'를 내세웠지만 정교함과 완성도의 차이는 분명 존재했다. 발라드림은 경서와 서기의 티키타카 식 호흡이 절정에 도달한 데다 강인한 체력을 앞세운 민서가 중간 가교 역할을 담당해주면서 패스의 높은 완성도를 갖출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