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내 내홍은 진행형입니다.\r박지현 구데타 윤호중 사과 민주당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과문을 썼다. 자신이 꺼낸 ‘586 용퇴론’이 내홍으로 번진 것에 대해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공동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당 쇄신 문제에 대해선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쇄신 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발표했으면 한다”며 “이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낡은 기득권 정치의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부적절한 성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강욱 의원에 대한 ‘신속 징계’ 주장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선거 전 징계는 힘들어졌지만 6월 20일 합당한 징계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걸음 물러섰다.박 위원장의 급격한 입장변화를 두고 당내에선 “자초한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시도”라거나 “식물 당 대표 전락의 기로여서 절박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 위원장을 발탁·천거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내용과 앞뒤 맥락을 잘 모른다”며 거리를 뒀고 이재명계 내부도 “언젠가 해야할 말이지만 선거 복판에서 꺼낼 말은 아니다”라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원로그룹마저 “당장 자중지란을 멈추라”고 압박하자 박지현 발 ‘586 용퇴론’은 동력을 상실했다. 윤 위원장에 대한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 내 내홍은 진행형이다. 지난 26일 두 공동비대위원장은 서울 청계광장 집중 유세에 동반 참석하려다 일정을 취소했다. 윤 위원장 측 인사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박 위원장이 유세전에 참석하면 윤 위원장은 참석이 어려울 것”이란 뜻을 전하자 난처해진 송 후보 캠프 측이 결국 둘다 초청하지 않기로 하며 생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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