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 정치 앤솔러지' 출간한 송호근 한림대 석좌교수'증오' 내뱉는 정치인일수록대중 인기 독차지하고 있어현 정치 극단적 양극화 현상SNS 가세로 분열 심화시켜선거구제·공천 개혁도 시급
선거구제·공천 개혁도 시급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서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헌법재판관들의 평의와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달 중 탄핵소추를 인용할 경우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에 맞춰 곧장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선다. 정치권의 행보는 더 빠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일부 의원에게 예상 경선 일정을 공유했다고 알려졌으며, 여당의 대권주자들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출간한 '적대 정치 앤솔러지'는 송 교수의 이 같은 문제 인식이 집약된 책이다. 그는"윤석열 정권 2년7개월은 여야 간 공방전으로 얼룩진 정신 사나운 시간이었다"며"지난해 11월 여야의 대치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정국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윤 대통령의 실정이 표면에 있지만 국민의 관점에서 정권 탈환을 위해 현 정권을 공격하기만 한 민주당도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2008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여야 모두를 '증오의 정치'로 내딛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상대 진영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권력 장악을 향한 필사적 싸움을 양측 모두 민생과 민의로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노무현 정권 후반기에 발원한 적대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증폭되고 문재인 정권에 이르러 그 폭력적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며"증오의 단어를 내뱉는 정치인일수록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정치 지형이 양극화한 상황에서 SNS의 발달은 '팬덤 정치'를 극단화하고 공론장 분열을 심화하는 원인이 됐다"며"정치인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노사모'만 하더라도 오프라인 활동이 뒷받침되며 실체를 보였다는 점에서 지금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SNS를 매개로 확산하는 '가짜 뉴스'는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洪캠프 봉사방' 당원 명부가 명태균에게… 홍준표 무관한 일, 明 사기꾼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의혹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차기 대선 후보들에게도 뻗어간다. 홍 시장 주변 인물이 대선 경선과 대구시장 선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잘못 짜깁기해 빼주세요… 김건희, '尹 맞춤 조사' 받고 '김영선 공천' 보답했나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2021년 20대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 부부의 '책사'를 자처했다. 자신의 '무기'인 여론조사로 부부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상속세 공제 18억까지”…대선 격전지에 딱 맞춘 민주당의 부동산 정치野, 상속세 공제한도 상향…서울아파트 대거 수혜 野, 상속세 공제 10억→18억 서울 10곳 중 3곳 신규 혜택 대선땐 與, 총선땐 野 찍은 스윙보터 지역에 대상 집중 마래푸 59㎡ 배우자 상속때 상속세 6973만원→0원 與 “최고세율도 인하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안철수 “검찰권력 집권 3년, 정치·민생 망가져”···대선 출마 시사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검찰권력이 집권했던 지난 3년 우리는 정치가, 민생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목도했다”며 “이 시대의 시대정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상욱 ‘조기 대선’ 한동훈, 오세훈 경쟁 희망…중도 정치 강조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조기 대선 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희망하며, 중도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대선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하루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국민에게 한동훈이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을 보여주어 신뢰를 얻고 검증받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른 정치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증오의 시대, 기적의 순간들 [젠더 프리즘]박현정 | 젠더팀장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던 1월18일 오후, 서울 도심엔 전혀 다른 두 세계가 펼쳐졌다. 서울시청 앞부터 동화면세점 부근까진 태극기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