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란 단어 놓치지 않고 기억하는 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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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온에어' 306] MBC 김보람 PD

지난 16일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했다. 온 국민이 세월호가 침몰하는 걸 생중계로 봤기 때문이었을까? 세월호 참사는 모두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한국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참사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들 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한국 사회는 달라진 게 없을뿐더러 참사 원인 규명도 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세월호 10주기인 16일 MBC '세월호 10년의 기억, 밝혀진 것과 묻힌 것' 편이 방송되었다. 세월호 유가족의 목소리로 시작한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0년 동안의 결과와 앞으로의 과제 등이 담겼다. 연출 이야기가 궁금해 김보람 PD를 지난 17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2014년 4월 16일에는 제가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없을 때거든요. 그때도 비극적인 참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돼서 다시 보니 마음이 더 힘들더라고요. 아이를 키워보면 한 생명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모든 감각으로 느끼게 되어요. 갓난아기의 보드라운 손부터 태어났을 때 울음소리 같은, 아이의 모든 순간이 다 기억이 나는데 그런 소중한 아이가 너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없어진 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취재 과정에서 많이 울었어요. 물론 저보다는 당연히 유가족분들이 훨씬 힘드시겠죠.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이슈에 대해 보고하는 건 조직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그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다는 거예요. 정말 긍정적으로 봐서, 이슈 보고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 영상을 달라고는 할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은 어디 있습니까? 승객들이 바다에 있습니까?'라고 침몰 전까지 청와대는 단 한 번도 사람들의 안전을 묻지 않았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영상을 달라고 한 게 아니라 보고하기 위해서만 영상을 달라고 한 거잖아요. 지금 와서 그 교신 기록을 보면 청와대가 현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었나 보이고요. 사참위 보고서의 문구처럼 '그날, 그곳에 국가는 없었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결과가 발생했고요.""전문가분들도 매뉴얼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셨어요.

방송 일 하면서, 세월호 아이템 제작 안 해본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음악 감독님, 편집 감독님도 그렇고. 카메라 감독님들 모두 참사 현장에 가셨던 분들이고, 저나 메인 작가님도 세월호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적이 있고요. 그래서 그 10년의 세월에 대해 저희끼리도 대화를 많이 나눴고, 제작진 모두가 처음 참사를 마주한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 명 한 명이 진심을 다해 제작한 방송이고,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특히 유가족과 생존자 분들께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고, 이 방송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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