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공세에 휘청이는 내수日, 자국 판매가보다 더 저렴중국도 경기 살아나지 않자남아도는 열연제품 떨이나서당장 값싸게 사들이긴 하지만車·건설 등 연쇄적 타격 우려
車·건설 등 연쇄적 타격 우려 일본 철강업체들이 올 들어 한국 시장에 덤핑 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올해 리오프닝 이후에도 경색된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자 과잉 생산된 철강재를 한국 시장에 내다 팔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이다.
열연은 슬래브를 가열해 압연기로 누르고 길이를 늘려 두께를 얇게 만든 뒤 코일 형태로 감은 철강 제품이다. 자동차용, 구조용, 강관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열연을 생산한다. 재압연사·강관회사 등 열연 제품 수요처들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생산하는 양질의 열연 제품 대신 일본산 제품 구매를 늘린 것은 가격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본산 열연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t당 평균 80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판매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에서 생산된 열연 제품 평균 판매가는 t당 100만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었다. 일본 제품이 국산 제품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수요처들이 점점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문량을 줄이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철강제품의 한국 시장 공략도 국내 철강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철강사들은 지난 10년간 대대적인 투자로 몸집을 불리면서 조강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세계 5위 회사 중 4곳이 중국 업체일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