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스마트팜 비용 500만달러 대납요구' 이화영 두번째 검찰 조사
류수현 기자=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22일 검찰에 출석했다.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외화 밀반출 혐의와 관련해 이 전 부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검찰은 이달 3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전 부지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공범으로 적시했다.이 전 부지사는 이같은 대북송금 과정에서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대납을 김 전 회장에게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조사 입회 전 취재진을 만나"검찰의 논리는 북한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외화를 반출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김성태 전 회장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왜 기소하지 않은 건지 의문"이라며"검찰이 물증을 얼마나 제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가 혐의를 계속해 부인하자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이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을 차례로 불러 이 전 부지사와 대질신문을 하기도 했다.압수수색 대상은 이 전 부지사가 근무했던 경제부지사실, 비서실, 평화협력국, 도의회 사무처 등 10여곳으로 알려졌다.이 전 회장 등 3명은 이 전 부지사에게 '대북송금을 알고 있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 전 부지사가 이를 계속 부인하는 과정에서 서로 고성이 오간 것으로도 전해졌다.검찰은 이날 오전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진행한 뒤 오후부터 김 전 회장과 일대일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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