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핵군축조약 참여중단 선언에 '무책임…대화 준비돼 있어'
이상헌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러시아가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를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참여를 중단하겠다는 러시아의 발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한 것"이라며"우린 러시아가 실제로 무엇을 할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또"우리는 세계나 우리와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러시아와 전략적 무기 제한에 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2010년에 체결된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 양국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 협정은 지난 2021년 2월 한 차례 연장을 통해 2026년 2월까지 유효한 가운데, 양국은 작년 11월 조약 이행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연기 통보로 대화가 중단된 상황이다.다만 이번 결정이 협정 탈퇴가 아닌 중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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