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학생에 명문대 문호 넓어지나…소수인종우대 폐지에 촉각
'어퍼머티브 액션' 두고 미 연방 대법원 앞 찬반 시위 임미나 특파원=미국 연방 대법원이 29일 대학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한인 사회도 이번 결정이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인종 다양성을 중시하는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의 경우 그동안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문턱이 높았으나 입시 제도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이 제기된다.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사립 교육·컨설팅기관 'A1 칼리지 프렙'의 이승준 국장은"확실한 근거를 찾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한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며"SAT 평균만 봐도 한국 학생들이 월등히 높은데, 아이비리그는 SAT 만점 아니면 도전도 못 할 정도로 아시아계에 문이 좁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명문대 중 하나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학부 재학생 총 3만2천423명 중 아시아계 학생이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백인 26%, 히스패닉/라틴계 22%, 비거주자 9% 순이다. 흑인은 3%로 다른 인종에 비해 훨씬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 원장은 또"캘리포니아 대학들이 '홀리스틱 리뷰'를 확대하면서 한인 학생들이 다른 주 대학에도 많이 지원하는 추세였는데, 미국 전역에서 어퍼머티브 액션이 없어지면 좀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렌지카운티 풀러튼시에 거주하는 학부모 이 모 씨도"대학 입시에서 어퍼머티브 액션이 한국인에게 불리하긴 했었다. 히스패닉계 학생이 반에서 15등을 해도 명문대에 가는데, 한국 학생은 2등을 해도 못 가는 식이었다"며"이런 상황이 조금은 더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미주 한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한인들에게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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