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인 부부를 상대로 '묻지마 총격' 사건이 벌어지며 한인 교민 사회도 큰 충격에 빠졌다.15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에서 테슬라 차를 타고 있던 30대 한인 부부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임신 8개월차 만삭이었던 아내 ...
15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에서 테슬라 차를 타고 있던 30대 한인 부부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
임신 8개월차 만삭이었던 아내 권모 씨는 머리와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태아는 응급분만으로 태어났지만 이내 사망했다. 함께 차 안에 있던 남편 권모 씨는 팔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받았으나 곧 퇴원했다.코로나19 기간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이들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버텨냈다. 사건 당일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일식집의 문을 열기 위해 출근하는 중이었다고 한다.이들 부부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한인 사회에서는 권 씨 친구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지난 1월 인근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김모 씨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총격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교민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미국에서 총기 사건·사고가 잦아 평소에 조심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총에 맞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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