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서 현대·기아차 '도둑질 챌린지' 기승…소송도 확산
강건택 특파원=미국 남부의 애틀랜타에서 서북부의 시애틀까지 미국 전역에서 '현대·기아차 훔치기'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두 회사가 소송에 직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일리노이주 쿡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지난 8월에만 기아차와 현대차 601대에 대한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지난해 세인트루이스의 전체 차량 절도 건수 중 현대·기아차 비율은 7%에 불과했다.
밀워키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보이는 '기아 보이즈'라는 무리는 소셜미디어에서 현대·기아차를 훔치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덴버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다비 솔모스 씨는 누군가 자신의 2013년식 기아 스포티지를 훔쳐 가려다 스티어링 칼럼만 망가뜨리고 실패했으나, 올해 여름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스포티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WSJ에 전했다.세인트루이스시는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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