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금지 직격탄 中 신장 '면화 재배면적 줄여라' | 연합뉴스

美 수입금지 직격탄 中 신장 '면화 재배면적 줄여라'

박종국 특파원=미국의 전면적인 면화 등 신장산 제품 수입 규제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가 면화 재배 면적 감축에 나섰다.중국 정부 산하 현지 준군사조직인 신장 생산건설병단은 최근 발표한"면화 재배 감축 지도 의견'을 통해"건설병단 농업농촌국이 주도적으로 나서 부적합 지역의 면화 재배 감축을 적극적이고 질서 있게 추진하라"며"생산 보호구역의 면화 재배에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또 나머지 5개 건설병단 농장의 면화 재배 면적은 2020년 수준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작년 신장의 면화 생산량은 539만1천t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면화 재배 면적과 생산량 모두 28년 연속 중국 1위를 기록했으며, 신장의 농민 절반 이상이 면화 생산에 종사하는 이 지역 대표 농산물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장산 제품의 대미 수출액은 49만7천44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0%가량 급감했고, 한때 신장 지역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이었던 의류는 수출 목록에서 사라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3월 보도했다.중국 면화협회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면 면화 경작 농민들이 지난해 재배 지역 1무당 거둔 평균 이익은 58.4위안에 그쳐 전년보다 97% 급감했다.이 가운데 신장 면화 재배 면적은 작년 말 기준 3천745만4천 무로, 전년보다 0.4% 감소했다.아울러 올해 신장의 면화 경작지 가운데 480만 무를 식용 작물 생산으로 전환하라는 지시가 하달됐으며, 면화 재배 농가에 대한 중앙정부 보조금도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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