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선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김 후보자는 오후 2시경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 뒤 자리에서 내려왔다. 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야당에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내세울 수 있는 좋은 명분을 제공했다'며 '김 후보 공천에 대한 대통령실의 의지가 컸고, 결국 선거의 판도 커졌다'고 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철규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김 후보자는 17.15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김종호 기자
대통령실도 이날 결과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서구는 야당의 강세 지역이지만 격차가 예상보다 컸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구청장이 2.6%포인트 차로 당선된 곳이라, 이같은 완패를 예측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선거 결과의 후폭풍을 먼저 마주한 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선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주식파킹 의혹 등 인사청문회에서 부각된 문제들, 또 '김행랑'이란 조롱을 받았던 중도 퇴장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하고, 선거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날까지도 김 후보자는 언론의 의혹 제기에 소송을 예고하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혀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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