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담 갖지 말라' 기시다 '맡겨달라'…'과거사 유감' 뒷얘기(종합2보)
공동 기자회견 마친 한일 정상
임헌정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란히 걷고 있다. 2023.5.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에 어떻게든 화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지난 3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나 기시다 총리의 '호응 조치'를 바라는 국내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한다.그러나 윤 대통령은 아키바 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기시다 총리에게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됐다"는 메시지를 아키바 국장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해 온 뒤였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마음이 아프다"는 표현을 포함한 과거사와 관련한 일련의 발언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 방문 직전이었다고 보도했다.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는 것에 더해"마음이 아프다"는 표현을 포함해 일련의 발언을 '개인의 생각'으로 전하고 싶다고 제안했다.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일 외교당국 간에 사전 조율이 없었으며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당일인 7일 윤 대통령과의 소인수 회담에서 처음으로 이 발언을 직접 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교도는 기시다 총리의 유감 발언에 대해"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5년 위안부 합의 때 사용한 표현을 답습한 형태"라며" 일본 국내 보수층의 반발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했을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통화에서"위안부들의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임헌정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5.7 [email protected]기시다 총리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감동했으며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사죄와 반성을 더 강하게 요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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