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소위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를 이어가면서 전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의 외교사령탑인 친강 외교부장은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불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틀 전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중국 외교관들의 거친 입은 그동한 여러차례 분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대표적으로 루사예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달 21일"옛소련 국가들은 그들의 주권 국가 지위를 구체화한 국제적 합의가 없었기에 국제법상 유효한 지위가 없다"는 '폭탄발언'을 해 전 유럽을 들쑤셔 놨다. 그의 발언에 옛소련으로부터 어렵게 독립을 쟁취한 발트3국은 물론이고 프랑스와 유럽 각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히려 더 큰 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자국 외교관 추방에 대한 대변인 성명에서 '현애늑마'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위험에 빠져야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중국이 상대국에 강력한 보복을 경고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호주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도 대표적인 전랑외교의 사례다. 호주 정부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시작으로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발생 기원에 관한 국제적 조사를 호주 총리가 요구하자 중국은 석탄과 소고기, 목재, 와인 등 호주산 수입 품목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하며 보복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회복에 합의하는가 하면, 지난 11일에는 호주 통상장관으로서는 4년여 만에 돈 파렐 통상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다음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을 가지는 등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러 용병 수장, 러군 맹비난...中, 중재행보 본격화우크라군 '러 최정예 부대 퇴각·영토 수복' / 러 용병 수장, 러시아군 맹비난…내분 조짐 / 러 '장거리미사일 제공 英 결정, 극도로 적대적' / 中, 우크라·러 등에 특사 파견…중재 본격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가천대, 열사 추모비 건립 문제로 동문들과 갈등추모사업회 "약속 지켜라"... 학교 "20년 전 약속 여부 몰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의료연대 2차 파업…일부 병의원 단축 진료 · 휴진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에 반대하는 의료연대가 오늘 2차 부분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번에는 간호조무사, 의사들 말고도 치과 의사들이 동참하면서 문을 닫거나 단축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더 많아졌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 러에 구금된 미국인과 동맹국이 잡은 러간첩 교환 모색 | 연합뉴스(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가 구금한 미국인 2명을 석방하기 위해 포로 교환과 일부 제재 완화 등 다양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임창정은 '결백 호소했지만'…공연 + 유통계는 '손절 中'가수 임창정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하락 사태와 연관성을 부인하며 결백을 호소했으나, 공연계와 유통계는 '임창정 손절' 수순을 밟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