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소매판매 3%↑ '부진'…10년 만기 국채금리 사상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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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5.4% 늘...

권숙희 기자=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5.4% 늘어 예상치에 근접했으나 1∼11월 부동산 투자는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10월보다 크게 낮고,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각각 전망한 4.6%, 5.0%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다.중국 소매 판매가 예상외로 둔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 성장률인 5%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았던 일련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11월 11일 쇼핑 축제인 '솽스이'가 예년보다 열흘 이른 10월 14일 시작해 11월 소비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11월 고정자산투자는 46조5천839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1∼10월 실적이나 로이터 전망치와 근접한 수준이다.

소시에테 제네랄 중화권 분석가 미셸 람은"소비판매에 비해 산업생산 지표가 안정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관세 인상을 앞두고 일부 주문이 앞당겨진 결과일 수 있어 지속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4%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의 11월 신규 주택가격도 전월에 비해 0.2% 하락, 17개월 만에 가장 작은 하락 폭을 나타냈다.특히 지난 9일과 11∼12일에 각각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시장 촉진의 중요성 강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다짐했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연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안정 속에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외부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고 내수가 부족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경기회복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확산하면서 이달 2일 심리적 지지선이던 2% 선이 무너진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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