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값이 17일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인 달러당 1343원까지 하락하는 등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긴축 장기화 전망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중국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회복을 기대했던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추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염려도 커지고 있어,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원화 값이 17일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인 달러당 1343원까지 하락하는 등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긴축 장기화 전망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중국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회복을 기대했던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추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염려도 커지고 있어,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16일 공개된 미국 FOMC 회의록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연준 입장을 보여줬다. 한미 기준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원화 값 하락 압박 요인이 된다. 더 큰 문제는 수출과 생산·소비가 모두 부진에 빠진 중국 경제다. 비구이위안과 완다그룹, 중즈그룹의 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금융위기 가능성마저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경제 문제를 '시한폭탄'으로 표현했을 정도다. 중국의 위기는 한국의 수출과 경상수지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원화와 동조화 현상이 강한 위안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하락률은 3.4%로, 일본, 노르웨이에 이어 BIS의 분석 대상 26개국 중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중국 경제위기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갑작스러운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저하고'를 기대했던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중국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금융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전이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해 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 2년 전 종료된 미국과의 통화스왑이 재개된다면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원자재 조달 다변화, 중국과 기술 격차 유지를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 수출 국가 다변화 등 중장기적인 중국발 불안 완화 정책을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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