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치하 태어나 푸틴 위해 죽다'…전장 내몰린 10대 징집병 SBS뉴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숨진 그는 2003년생으로, 지난달 31일까지 확인된 가장 어린 러시아군 전사자입니다.실제로 아루튠얀과 같이 군과 무관한 일상을 살다가 갑자기 징집돼 부실한 훈련을 받은 끝에 숨진 10대 병사들의 소식이 최근 이어집니다.징집된 후 계약제 군인으로 전환됐던 일리야 쿠비크와 쿠신바이 마샤리포프도 모두 교전 중 사망해 고향 땅에 묻혔습니다.이 신문은 러시아군이 추후 13만4천5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징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10대 전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이를 두고 더타임스는"푸틴 치하에서 태어나 푸틴을 위해 죽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우크라이나군은 이날도 러시아 소대 지휘관 2명이 교전 명령을 거부하다가 군을 떠났다며 러시아군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징집병은 4개월 동안 기초훈련만 받으며, 대통령령에 따라 러시아 국경밖에서 활동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이런 징집병 다수가 계약제 군인으로 전환하라는 회유나 강제에 줄곧 처해 왔으며, 이들 상당수는 실제 전쟁이 아니라 군사 훈련에 참여하는 줄 알고 있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군인 권리 옹호 단체인 '러시아 군인 어머니 위원회'의 발렌티나 멜리니코바 사무국장은"징집병들은 '여기 펜과 종이가 있으니 계약제 군인으로 전환하고 싶다고 쓰라'는 말을 듣는다"면서"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전부 어딘가 전장으로 보내졌다"고 말했습니다.